어쩌다 보니깐... 읽게된 이청안 작가의 산문집. 아직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작가와 건너건너 안면을 익힌 사이라서 책을 냈다고 하길래 읽어본... 우리는 잊지 않을 것들. 그리고 가장 소중한 메시지, 사랑으로 가득 찬 순간들만을 냉장고에 붙인다. 소중한 사람을 위한 레시피, 아이가 그린 크레파스 번진 그림, 가족 사진 같은. 그래서 냉장고 자석은 비싸도 사야 한다. 우리게에 의미를 주고 기쁨을 주는 것들을 잔뜩 지탱하고 있으니까. 당신은 내게 백오십 살까지 살고 싶다고 했다. 글 쓰고 여행하며 온 세상을 돌아다니는 꿈을 꾼다고도 했다. 그건 아픈 당신이 내게 던지는 암호 같은 말이었는데 그때의 나는 멍청이라서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지 시간이 나를 또 속였다. 더디게 흐를 드 느긋하게 굴다가 내..